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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제임스 & 노아 레일레이

 

Matthew James and Noah Ryleigh, identical twins with anencephaly

나의 사랑스런 두 아이, 매튜 제임스와 노아 레일레이다! 임신 26주인 2012년 8월 3일에 태어난 쌍둥이다. 매튜의 몸무게는 481.9그램, 노아는 510.3그램이었다.

임신 6주에 나는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신 8주에 통증이 있어 다시 초음파 검사를 받으러 간 날, 일란성 쌍둥이가 하나의 양수 주머니 속에서 태반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의사들은 이러한 임신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향후 쌍둥이가 탯줄에 뒤엉킬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서 임신 24주부터 분만 때까지 병원에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순간 나는 눈 앞이 깜깜해지면서 수 많은 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쌍둥이가 건강하기만을 바랬기에 나는 의사의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임신 3개월이 되었을 때, 두 아기 모두 무뇌증을 갖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들은 아무런 희망이 없다며 임신중절을 권할 뿐이었다.

내 가슴은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내 인생에 있어 최악의 날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결코 깨어날 수 없는 끔찍한 악몽과도 같았다.

주변에서도 내게 임신중절을 권할 뿐이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임신중절을 거부하는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어느 누구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나는 무척 괴로웠다. 하지만 낙태는 옳지 않은 선택이라는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나는 도무지 임신을 중단할 수가 없었다. 낙태가 나와 뱃속의 쌍둥이에게 옳지 않은 선택이라는 게 내 개인적 견해이지만, 그렇다고 낙태를 선택한 사람들을 비판하거나 폄하할 의향은 추호에도 없다. 낙태란 지극히 힘들고 어려운 결정이며, 어느 누구도 낙태로 인해 이렇다 저렇다 평가 받아서는 안 된다.

임신 16주에 나는 쌍둥이의 성별을 알게 되었다. 임신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뱃속의 아이가 딸인 게 분명 확실하다고 큰 소리 쳤건만, 알고보니 왕자님들이었다.

Matthew James, identical twin with anencephaly

아들이란 소식에 다소 의아해했지만 그래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뻤다.

이 시기부터 시작한 입덧은 임신 22주까지 이어졌는데, 정말 심각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출산 때까지 이어진 조기 진통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다.

심한 메스꺼움과 탈수증으로 인해 병원에 15회 이상 입원해야만 했다. 이후에는 임신 26주까지 지속된 진통으로 인해 하루가 멀다하고 병원을 들락거렸다.

온갖 고충과 심한 입덧에도 불구하고, 뱃속에서 쌍둥이가 몸을 이리저리 뒹굴며 바둥바둥대는 것을 느낄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쌍둥이가 내 목소리와 주변 사람의 목소리를 인지하는 게 마냥 신기했다. 의사들이 뭐라고 하던 간에, 나는 아이들이 뇌를 갖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이 느낄 수도, 생각할 수도 있는 존재란 느낌이 들었다. 적어도 어느 시점까지는 말이다. 수영하러 갈 때 쌍둥이는 신이 나서 몸을 들썩뜰썩 움직였고, 노래를 불러주면 차분해졌으며, 영화관에서 액션영화를 볼 때 아이들은 쿵쿵 울려대는 큰 소리를 싫어했다. 쌍둥이는 수면 리듬이 분명하고 감정이 있는 존재였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매 순간이 거룩하게 느껴질 정도였고, 나는 매순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

2주 간격으로 진행된 초음파 검진을 받으러 갈 때마다 의사는 매번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이상이 있다거나 또는 한 아기의 건강 상태가 예전보다 더 악화되었다는 소식이었다.

부디 기적이 일어나길, 나는 매일 매일 간절히 기도했다.

2012년 8월 2일 출산진통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8월 3일 오전에 자연분만을 통해 두 아이를 출산했다.

매튜는 분만 중 사망했고, 노아는 분만 직전 세상을 떠났다.

Noah Ryleigh, identical twin with anencephaly

쌍둥이를 품에 안았을 때 그 느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했다!

많은 이들은 출산 후 쌍둥이를 쳐다보지 말라고 내게 조언을 했다. 만약 쌍둥이의 머리를 보면 내가 정신적 충격에 휩싸이게 될 거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아무런 어려움 없이 매튜와 노아의 생김새를 바라볼 수 있었다. 비록 다른 아기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을지라도 내 눈엔 쌍둥이가 완벽했다.

쌍둥이를 바라보니 아이들이 이제 평화롭게 잠들어 있다는 게 느껴졌다. 비록 아이들을 보낼 마음의 준비는 아직 되지 않았지만 이제 아이들이 정말로 가야 할 시간이었다. 쌍둥이가 이제는 더 이상 고통받지 않을 거라고 나는 스스로를 위로했다.

매일 매일 우리와 함께 힘겹게 투쟁했던 두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듬직하고 강한 꼬마 전사들이었다.

아이들을 끝까지 잉태하고 분만한 것에 나는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비록 너무나도 짧았지만 너무나도 고귀한 시간이었다.

분만을 도와준 의사와 간호사들은 참으로 훌륭한 분들이었다. 이들은 나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다.

두 아들을 향한 사랑을 글과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아이들은 내게 사소하고 작은 일들을 소중히 여기라는 가르침을 주었다. 그것을 알기 전에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모든 게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엄마가 되는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일인 것 같다. 그러한 위대한 기쁨과 행복을 내가 느끼게 될 줄이야! 마음 같아서는 얼른 아기를 또 갖고 싶다. 물론 적절한 때가 찾아온다면 말이다.

Matthew James, identical twin with anencephaly

우리와 같이 충격적인 진단을 경험한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신에게 최선이 되는 일을 해라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끝까지 잉태하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옳은 선택임을 가슴으로 분명하게 느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한, 나도 아이들을 위해 싸우고 싶었던 것이다.

부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매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사진과 비디오 그리고 추억들을 남기길 바란다.

당신이 이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를 바란다. 만약 나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내게 이메일을 보내주길 바란다.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것이 나의 사연이다. 우리와 같은 상실을 경험한 모든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명한다. 그 어떤 것도 당신의 아기를 대체할 수 없다. 당신의 아기는 고유하고 특별한 존재이며 영원히 당신의 일부분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제시카

 

마지막 업데이트: 2021.01.27